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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생활 의혹에 조동연 눈물… “저같은 사람, 도전 기회조차 없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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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신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한 사생활 의혹에 “마음이 무겁다.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텐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발언 중간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일보

(오른쪽)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KBS라디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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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제기한 이혼 등 사생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 그리고서 10년이 지났다.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죽을 만큼 버텼다. 죽을 만큼 일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걸로 알고 있다. 저도 현 가정에서 제 둘째 아이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서 이해를 구하고자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20~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묻고 싶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의원에게 연락을 받은 뒤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책을 통해서 연락을 받은 거 같다. 최근에 책을 보셨던 의원 한 분이 한 번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고민했고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도전을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았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을 받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개인적으로 어렵게 지냈던 후보자 경험이 공감이 됐고 두 번째는 (이 후보가)많은 믿음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 군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여군 또는 나아가 대한민국의 여성, 더 나아가서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 실행하는 사회 구성원이다. 그런 시각에서 조금 더 생각을 재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조 위원장 사진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차이는?”이라고 말해 ‘외모 평가’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저나 이수정 위원장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면 그렇게 사진을 올렸겠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1월 29일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 위원장은 1982년생으로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다. 200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2011년엔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 석사, 2016년엔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 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민주당 선대위를 이끌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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