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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野 보좌관이 신입비서에 폭언·갑질… 의원은 다 보고도 덮으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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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진상규명 성명

“쓰레기 던지고 PC 켰다고 폭언”

조선일보

국회의사당 전경.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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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국회의원실 내에서 갑질과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보협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1월 29일 국회 인권센터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실 내에서 발생한 ‘갑질, 직장내 괴롭힘’사건이 접수되었다”라며 “접수된 사건 내용을 보면, 이것이 정말 21세기 대한민국, 그것도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에서 일어난 일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국보협은 “가해자는 4급 보좌관 A이고, 피해자는 새로 채용되어 첫 출근한 비서 B로, A는 첫 출근 한 B가 임시로 배정된 사무실 자리에서 컴퓨터를 켰다는 것을 트집을 잡으며 반말과 폭언을 시작했다”라며 “또한 A는 B가 ‘행정전자인증 신청서’를 출력한 후 이를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을 트집 잡으며, 해당 종이조각을 쓰레기통에서 손으로 꺼내라고 화를 내며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이후 B가 국회의원과 면담을 위하여 의원 사무실로 들어갔고, A는 곧바로 따라 들어와 B에게 쓰레기통에서 꺼낸 종이 쓰레기를 던지고 의원의 집무실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이 상황을 국회의원도 모두 목격했다고 한다”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좌관 A가 B에게 자행한 모욕 행위를 국회의원이 모두 목격했음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며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점이다. 사건 접수 내용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A를 두둔하며 B에게 유연하게 풀어보라면서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국보협은 “민의를 대변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와 함께한다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국회 인권센터와 감사관실은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관계와 인권침해 사실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폐쇄 공간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국회의원실 내에서 각종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회의원실 내 갑질, 괴롭힘 등 가혹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들과 함께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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