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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증시 패닉'에 백신주로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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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저치 추락 점진적 매수 전략은 유효 [비즈니스워치] 강신애 기자 ksa@bizwatch.co.kr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글로벌 사회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영향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현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백신 위탁 생산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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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저치 추락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 내린 2839.0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말 수준으로 지수가 후퇴한 것이다. 같은 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2.69% 밀린 965.6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오미크론 쇼크다. 오미크론은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나라는 남아공을 포함해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 국가와 영국·독일·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 홍콩, 호주, 일본 등 18개국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가 델타 변이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한국·홍콩 낙폭 유독 커…바닥서 매수할 때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하락이 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 가치는 바닥에 근접한 수준으로 점진적인 매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국내 증시는 홍콩 증시와 더불어 유독 내림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가 2.4% 넘게 폭락한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다른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국내 증시가 홍콩 증시에 연동돼 외국인 매도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홍콩의 경우 '테크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 우려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데, 국내 증시 하락이 오미크론 확산보단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이라면 이날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가 바닥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점진적인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해외 뉴스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미크론의 중증화율, 치명률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국면으로, 코스피가 2800포인트 지지력 시험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오미크론이 글로벌 증시 중 국내 증시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오미크론 여파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하는 시점으로,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 위탁생산 관련주에 주목

오미크론 확산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하면서 백신 위탁생산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아공에서 발생한 것으로, 앞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발생한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인환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인디아와 남아공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경제가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 백신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백신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백신 보급이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한 백신 위탁생산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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