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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영화, 숫자로 평가되기도” [스타★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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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류승룡이 돌아왔다.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는 류승룡 특유의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가 가득한 영화다.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17일 개봉한 ‘장르만 로맨스’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기에 개봉하는 첫 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촬영을 마친지 2년 만에 개봉 날짜를 잡고 세상에 나왔다. 개봉전 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승룡은 시사화에 참석한 관객들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승룡은 “아직까지는 한 줄 띄어앉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새삼 느껴지더라”라며 “우리가 능동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끝나고 이야기를 하는 것. 이런 영화적 경험이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었었는지 다시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중함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장르만 로맨스’를 비롯해 11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함께 ‘위드 코로나’의 포문을 열고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류승룡이 분한 현은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애(오나라)와 첫 번째 결혼 생활을 청산한 후 혜진(류현경)과 두 번째 결혼 생활 중인 인물이다. 양육비는 더블로 나가고, 절친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김희원)의 글 좀 쓰라는 잔소리, 사고뭉치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과 미애의 분노 가득한 호출까지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한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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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역할에 대해 “책도 많이 읽고 기본적으로는 따뜻한 사람이다. 인간애가 있지만 현실 감각은 떨어지고 허당이기도 하다. 정말 독특하고 지질하고 비호감 같지만 기저에는 인간 존중이라는 풍요로운 내면을 가진 인물, 그래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 ‘7번방의 선물’, ‘명량’, ‘염력’ 등, 그동안 일상에서 잘 볼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더라. 때문에 ‘장르만 로맨스’는 도전 같은 작품이다”라며 ”조은지가 배우로서 연기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하지 않나. 현장에 갔더니 배우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솔루션을 줄 때가 여러 번 있어서 소름 돋았다. 조은지라는 감독을 안심할 수 있었고, 신뢰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천만 영화인 ‘극한 직업’ 개봉 전 선택한 영화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때 팀워크가 너무 좋았고 촬영 내내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시나리오를 보던 차에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시나리오가 독특해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는데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았다. 재밌는 시나리오를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연기를 하고 있는데 이 영화가 그랬다. 여러 가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힘이 있겠다 싶어서 그 매력에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류승룡은 무려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했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극한직업’을 통해 흥행의 참맛을 본 배우다. 그만큼 언론의 흥행 성적 평가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영화라는 게 자본주의사회에서 숫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저 또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자신감도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지고, 눈치를 보기도 한다. ‘괜찮아, 잘하자’라고 하지만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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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어떻게 견디나?’는 질문에 그는 “걷기와 가족”이라고 답했다. 류승룡은 “걷는 걸 워낙 좋아해 집이 아닌 제주 올레나 지리산 둘레길, 인제 천리길 등에 틈날 때마다 가서 걷는다.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슬럼프를 극복한다. 그렇게 걷고 와서 우리 아이들과 아내를 본다. 가장 큰 원동력이자 엔진”이라며 미소 짓는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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