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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한국 치킨 맛 없다" 주장하지만...업계 매출은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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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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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육계와 치킨이 맛없다는 글을 게재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황 씨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산 육계를 활용한 치킨의 맛과 질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지만, 치킨업계는 오히려 유의미한 실적을 내며 종횡무진하는 분위기다.

최근 치킨 관련 게시물을 올려온 황 씨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닭튀김은 미국 음식이다. 흑인 노예가 해 먹던 음식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치킨이라 불리는 닭튀김도 미국 음식을 들여와 한국화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황 씨는 "미국의 닭튀김을 보면 큼직하다. 닭이 큰 것 말고 조각 자체가 크다"면서 "한국은 닭 한 마리를 잘게 쪼갠다. 8조각짜리도 있기는 한데, 보편적으로 조각이 많다"고 비교했다.

이어 "잘게 쪼갤수록 수분이 더 많이 달아날 가능성이 높다. 1.5kg 작은 닭은 20여 조각까지 자르면 조각 크기는 매우 작아 수분 증발이 심할 것"이라며 "1.5kg짜리 육계는 맛있는 닭튀김을 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SNS를 통해 "저는 10년 가까이 한국 치킨이 맛없다고 말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황 씨는 "맛 칼럼니스트로서 부실한 재료로 조리되는 음식을 맛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맛 칼럼니스트로서의 직업적 책무가 더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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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기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지난 16일 서울시 도봉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토닭토닭 치킨 나눔' 행사에 참석해 치킨 조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교촌에프앤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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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치킨업계에 따르면 황 씨의 주장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치킨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치킨 등을 사 먹는데 꾸준히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124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낸 것보다 각각 16.4%, 14.5% 늘어난 수준이다.

황 씨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맛이 있고, 없고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따지느냐"는 지적과 "정작 미국 치킨도 먹어보면 특별할 게 없더라"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황 씨가 이달 19일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진 않는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야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반박하기도 했고, 일각에서는 "치킨 하나를 가지고도 무슨 서민과 부자를 나누느냐", "다들 많이 시켜 먹는데 왜 그러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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