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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싫어, 코로나 걸릴래”…감염자와 키스한 伊 광란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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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그린패스 반대' 집회./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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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에 이어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백신 거부자들이 코로나 감염 파티를 열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인디펜던트, 미러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최근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한 오스트리아 남성(55)이 이탈리아 볼차노 지역에서 열린 ‘코로나 감염 파티’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남성이 다녀온 파티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 파티’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티에는 주로 백신 거부자들이 참석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일부러 노출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파티는 주로 야외 술집이나 가정집에서 은밀하게 열리고 있다. 이들은 확진자가 사용한 음료잔을 돌려 사용하거나 일부러 확진자와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는 식으로 코로나 감염을 시도했다.

참석자들이 코로나 감염 파티에 참석한 이유는 백신 접종 없이 ‘그린 패스’를 발급 받기 위해서다. 유럽 여러 국가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 완치자에게 일상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백신 패스인 ‘그린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파티에 참석한 백신 거부자들은 백신 접종 대신 차라리 코로나 감염으로 ‘그린 패스’를 받으려는 것이다.

방역 당국 패트릭 프란조니 박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백신 없이 그린 패스를 얻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것”이라며 “(코로나 감염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젊은 사람들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한 오스트리아 남성 외에도 또 다른 지역에서 열린 코로나 감염 파티에 다녀온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참석자 중에는 아이들도 있었다. 부모가 자녀를 코로나에 감염시키기 위해 파티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금까지 1명의 어린이가 코로나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리는 파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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