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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영불해협서 난민 보트 침몰…2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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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민들을 태우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불해협을 건너던 고무보트가 가라앉으면서 적어도 27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이렇게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들이 크게 늘었는데, 국제 인신매매 조직도 연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일어난 곳은 프랑스 북부 칼레 앞바다입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등에서 온 난민을 가득 싣고 칼레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작은 고무보트가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난민 34명 가운데 2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찰레스 데보스/민간 구조대 : 바다 위에서 끔찍한 상황이었습니다. 시신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발견한 시신들은 모두 수습했습니다.]

배의 침몰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고는 지난 2014년 이후 영불해협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에는 국제 인신매매 범죄조직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신매매범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제멋대로 활개치고 있는 인신매매범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서 대응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자리를 찾아 목숨을 걸고 영국으로 들어가려는 난민 행렬을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어제 하루에만 20척이 넘는 난민 보트가 영불해협을 건너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영불해협을 건넌 난민은 모두 2만 5천 명, 지난해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 간 갈등의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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