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이 25일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종교인으로 구성된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5대 종단은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인들은 "새만금 신공항은 '미군이 요구한 부지'에 건설하는 미군기지 확장 사업"이라며 "대중국 전초기지인 군산 미군기지 확장은 한반도 평화와 도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사업의 성격을 알면서도 미군 공항 제2 활주로 건설사업을 새만금 신공항으로 위장했다"며 "이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자, 중국과 국제사회를 속이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새만금 신공항 부지 매립 높이를 미군이 소유한 군산공항 활주로와 동일하게 변경한 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비행기가 신공항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점, 국토부가 2017년 작성한 보고서에 '(신공항은) 군산공항에 활주로를 추가하는 개념'이라는 문구가 적힌 점 등을 들었다.
교인들은 "겉으로는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라면서 실제로는 미군의 숙원사업을 추진한 것은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처사"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새만금 신공항이 독자적 민간 공항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신공항 건설로 전북도민이 다양한 편익을 얻을 수 있다"고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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