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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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오는 25일부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만 써 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제부터는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의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해서도 항체치료제를 투여하기 위해 공급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숫자도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경증·중등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중증환자로 악화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에 확진됐으나,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50대 이상이거나, 폐렴 소견이 있는 성인 확진자가 대상이다. 공급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각 시·도에서 요양병원별 수요를 파악한 뒤 공급하고,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별도의 주사실 설치 또는 협력병원을 활용해 투여할 예정이다.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고위험군 환자군의 중환자 발생률을 위약군과 비교해 72%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따. 또 고위험군 환자의 확진 후 증상이 개선되는 기간도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했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00명대인 것을 감안해, 이 가운데 약 30%(약 900명)에 렉키로나를 투여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중환자 발생 숫자를 72명까지 줄일 수 있어 의료 부담에 숨통이 트인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이환 감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렉키로나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전국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투약을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 2만 3781명 환자이 렉키로나로 치료를 받았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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