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통해 도시 에너지 공급 계획
자금 조달 위해 1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절반 비트코인 매입에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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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1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4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5% 하락한 716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7420만원까지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미사타에서 열린 비트코인 행사에서 “공항, 주거지,상업시설 등을 모두 갖춘 완전한 생태 도시 형태의 비트코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비트코인 도시에선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일체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세의 절반은 도시 건설, 나머지는 도시 위생 및 미화에 쓰인다.
비트코인 도시는 지열로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동부 해안 도시 라우니온에 위치한 콘차과 화산의 지열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비롯해 도시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도시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업체 블록스트림의 샘슨 모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년 엘살바도르는 10억달러(약 1조1868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며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절반은 지열 개발에 쓰고 나머지는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60일 후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9월7일 엘살바도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은 극심하다. 지난달 17일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시민 약 4000명이 모여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등 부켈레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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