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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죠(Uncle Joe)는 교황청 대사를 지낸 이백만 요셉(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의 별명이다. 지난 2013년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할 때 신부님들이 부르던 애칭으로 세례명 요셉의 첫 음절을 따서 만들었다.
지난 2015년 가톨릭교리신학원에 입학하여 2년간 신학 공부를 했다. 2018년 1월, 뜻하지 않게 주교황청 대사로 임명돼 임기 3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가까이에서 뵙는 경험을 했다.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은 교황, 교황청과 바티칸 그리고 순교의 도시 로마를 따뜻한 시선과 위트로 소개한다.
언론인 출신으로 국정홍보처 차장,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 등을 역임한 그는 바티칸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 모호하게 알기에 일어나는 해프닝 등을 실타래를 풀어내듯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가까이 뵙는 순간,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하는 '광이불요(光而不曜), 밝게 빛나지만 그 빛으로 남의 눈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 덕목'을 본다.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교황청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바티칸 소식을 전했고, 로마에서 의미 있는 장소를 방문해 신앙의 무게를 재발견하고 나누었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유쾌함과 따뜻함, 긴장과 아늑함 그리고 열정과 평화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주교황청 대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교황청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로마에서 순례한 성지와 만난인물, 대사로서 행한 가슴 뭉클한 일들을 나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의사가 진행된 배경도 설명한다. 로마 인근에서 살고 있는 한국 수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산다는 것에 의미를 전하기도 한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교황청의 이곳저곳을 소개해 준 내용은 바티칸에 대한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로마와 바티칸으로 유쾌한 순례를 떠나보자.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이백만 지음/바오로딸/1만3000원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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