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보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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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가 오는 2023~2024년이 돼야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브 슐트 보잉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17일 상용기 시장 전망(CM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선은 오는 2022년, 권역권은 2023년, 장거리(국제선) 운항은 2023~2024년이 돼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을 시작으로 아태 지역 등의 권역을 넘어 장거리 국제선까지 회복한다는 전망이다.
슐트 총괄은 항공산업 회복의 중요한 지표로 백신접종율을 꼽았다. 백신접종율이 오를수록 정부의 여행 관련 규제가 접종대상자에 한해 풀리고, 이에 따라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보복심리로 작용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이다.
보잉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여객 목적의 항공기 운항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76% 수준으로, 주로 국내선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일치감치 백신 접종을 통해 항공 관련 규제를 미리 완화한 지역에서는 각각 88%, 91%를 기록했다.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46%에 불과해 여전히 침체기다.
슐트 총괄은 "코로나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할 때마다 운송·수송량이 늘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엄청난 백신접종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수요가 오르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들어 일일 국내 운항 수가 2019년 대비 15% 늘었다. 특히 화물운송이 급성장 중이다. 보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4분기 운송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아시아나는 1.2배 늘렸다. 양 항공사는 여객수요를 화물운송으로 전환하는 등 발빠르게 조치를 취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71%, 2680% 상승했다.
보잉은 아태지역의 항공시장이 향후 20년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보잉은 "2040년까지 아태시장이 전세계 항공 여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역내 항공사들은 1만7645대의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화물기 수요는 오는 2040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한 1160대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북미 지역의 화물기 수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슐트 총괄은 "올해 들어 보잉의 모든 광동체(중장거리 위주의 대형기종) 기종에 대한 주문이 들어왔다"며 "항공업계는 회복력을 보이는 견고한 시장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항공업계가 팬더믹으로부터 근시일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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