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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이상기류가 오늘(15일) 공개적으로 표출됐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윤 후보가 불참하고 이 대표는 공개 발언을 생략한 채 입을 닫으면서입니다.
'당무 주도권'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돌출하는 가운데 지도부 내 기싸움이 조금씩 표면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다른 일정 관계로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고 국민의힘 공보실은 오늘 오전 기자단 알림을 통해 밝혔습니다.
당에는 어제 늦은 밤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후보 측은 언론 통화에서 "외연 확장 차원에서 당 밖 인사 영입을 위한 조찬 회동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지도부 내 갈등이 가중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한기호 사무총장 거취 문제 등을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 사이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오늘 최고위 내내 침묵을 지키고, 비공개 시간 없이 20분 만에 회의를 종료한 것도 지도부 내 이 같은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옵니다.
공개 발언을 '패스'한 이 대표는 백브리핑(공식 일정 중간에 기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것)도 생략했습니다.
평소 기자단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는 편인 이 대표가 공개 발언을 생략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그가 공개 발언을 건너뛴 것은 대선경선 토론 룰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던 지난 8월 17일 최고위원회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어제 윤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면서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새 인물을 기용하고자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한 사무총장은 이 대표를 독대하고 거취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그러나 "대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 관리까지 업무가 태산인데, 지금 상황에서 사무총장을 어떻게 바꾸겠는가"라며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한 사무총장에 유임에 뜻이 확고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윤 후보 측도 당장 이 대표와의 직접 갈등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필요 시 '당무우선권 다툼'에서 물러날 기세는 아니어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한 핵심 인사는 "사무총장은 후보가 편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 최종 결정 권한은 이제는 당대표가 아닌 후보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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