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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Pick] 中 언론 "한국이 사정사정" "우릴 인정 안 하면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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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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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급 위기를 통해 한국과 미국, 유럽 모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가진 중요한 지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만약 서방 국가가 집요하게 대항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선냐오즈쉰>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요소수 대란'을 이례적으로 집중 보도하며 요소수 원료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를 부각, '중국 위상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세계 주요 국가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자국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고,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한때 '한국, 차량용 요소 부족해 중국에 도움 요청'이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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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올라온 한국 요소수 품귀 사태 관련 기사들. '한국, 차량용 요소 부족해 중국에 도움 요청'이라는 글이 인기검색어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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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한국의 자동차용 요소는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한다"며 "한국 정부가 며칠째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영 청두TV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선냐오즈쉰은 9일 '한국이 중국에 특사를 보내 사정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은) 석유 화학 산업 강국으로 요소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게 아니다"며 "한국 정부는 재벌에 유리한 경제정책을 채택하면서 경제적 이익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경제 및 국민 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전략자원을 자급자족하거나 비축 체제를 구축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특정 분야 위기를 겪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중국과 무슨 관계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급 위기를 통해 한국과 미국, 유럽 모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가진 중요한 지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만약 서방 국가가 집요하게 대항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해를 입게 될 것이다"며 자국의 위상을 뽐내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의하면 올해 1~9월 기준으로 한국 수입품목 1만 2천586개 가운데, 특정국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는 품목은 3천941개로 조사됐으며, 이 중 중국 수입 비율이 80%를 넘는 품목은 1천850개로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진 원자재 수급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수입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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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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