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아직 자료 제출 못 해…"안전 추가 보장 필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본부.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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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공급 계약을 놓고 머크(MSD) 및 화이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MSD와의 협상이 좀 더 진전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협상은 두 회사 모두와 진행 중"이라며 이미 규제당국에 자료를 제출한 MSD와의 협상이 더욱 진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MSD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난주 발표됐기 때문에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 소식통은 EU가 지난주 회의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새로운 치료제를 구입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기를 원하지만, 안전에 대한 추가 보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된 건 영국이 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한 것이 유일하다.
한편 이 소식통은 화이자 치료제의 효과가 더 높게 나온 것이 MSD와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비교할 수 없으며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MSD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내년 1분기까지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화이자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한 선구매 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이달 중으로 13만4000명분에 대한 치료제 추가 확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경구용 치료제를 연말까지 18만개 생산하고 MSD는 1000만개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모두 2022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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