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관리들은 이날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관저에 드론이 공격한 로켓 포탄이 맞았지만 총리는 이 공격으로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총리 관저는 드론이 쏜 로켓포에 맞았고 바그다드 시내 외교공관과 정부청사가 있는 보안지대인 '그린 존'에서 로켓 포탄이 터지는 소리에 이어 큰 폭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론이 쏜 로켓포탄을 누가 조정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드론 공격은 지난달 10일 이라크 총선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이 참패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집계 결과 미국과 이란 모두를 거부하는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는 2018년 총선 때보다 19석 늘어난 73석을 차지했지만, 파타동맹 의석수는 48석에서 14석으로 줄었다. 이에 파타동맹을 지지하는 이슬람 시아파 정파들은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그다드 '그린 존' 외곽에서는 지난 번 이라크 총선 결과에 패배한 뒤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친 이란계 시아파 시위대가 거의 한 달 째 노숙하면서 농성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은 일제해 '명백한 테러'라며 규탄하고 있다.
회의하고 있는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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