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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전문가들 “‘요소수 대란’ 장기화 가능성 크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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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하고 있는 요소수 대란

중국이 요소 수출 제한하고 있기 때문

중국 대체할 수입처도 마땅치 않은 현실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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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소수 대란이 불거지며 물류대란은 물론 교통대란까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류에 쓰는 화물차는 물론 대중 교통수단인 버스도 대부분 디젤 차량이기 때문이다.

더욱 문제는 요소수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요소수 대란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을 대체할 수입처도 없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다. 디젤차 비중이 높은 유럽은 요소를 많이 생산했었다.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럽에서도 요소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요소수 대란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코트라와 뉴스1에 따르면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매년 약 500만 톤의 요소를 세계에 공급한다. 한국은 인도에 이어 2위의 중국산 요소 수입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 11일 수출 검역 관리방식을 변경,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요소 등 29종의 품목에 대해 10월 15일부터 검역을 거치도록 했다.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요소를 생산하는 중국이 호주와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자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기 위해 '수출 전 검사 의무화'를 통해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나선 것.

중국은 석탄 수입의 약 20%를 호주에 의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호주와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석탄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력난은 물론 요소파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밀 수확 철을 앞두고 비료인 요소에 대한 중국 국내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단기간 내에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중국의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다.

현재 디젤차가 가장 많은 곳이 유럽이다. 따라서 요소수 생산도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도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에서 요소를 추출한다.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이 연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준수하기 위해 천연가스 수입을 대거 늘림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천연가스에서 요소를 추출하는 유럽 업체들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돼 생산량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도 요소수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요소수대란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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