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달 전부터 코로나 관련 규제를 크게 완화한 유럽에서는 다시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이 코로나 대유행의 중심지가 됐다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비닐로 감싼 시신들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복도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루마니아 최대 병원의 영안실이 몰려드는 코로나 사망자로 가득 찬 것입니다.
성인 백신 접종 완료율이 37%에 불과한 루마니아는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5분에 1명 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헤더 파포위츠/WHO 응급관리전문가 : 방금 병원을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 환자로 병실과 응급실이 가득한 걸 봤습니다. 사망자 수는 사상 최고에 달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슬로바키아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독일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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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지난달 18일 5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여전히 매일 4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다시 코로나 확산의 진원이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스 클루즈/WHO 유럽사무소 소장 : 유럽이 다시 팬데믹의 진앙이 됐습니다. 지난 4주 동안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55% 이상 폭증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규제는 급속히 풀리는데 백신 접종률은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감염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의 평균 접종률은 아직 5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 2월 이전에 유럽에서만 50만 명이 추가 사망할 수 있다고 WHO는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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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부터 코로나 관련 규제를 크게 완화한 유럽에서는 다시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이 코로나 대유행의 중심지가 됐다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비닐로 감싼 시신들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복도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루마니아 최대 병원의 영안실이 몰려드는 코로나 사망자로 가득 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