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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女엉덩이 찍은 고릴라맨은 외국인…또다른 몰카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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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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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또 다른 몰카 영상이 추가로 등장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이태원 영상에서 또 몰카충 적발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지난 주말 이태원 현장 영상에서 또 몰카 촬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태원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엉덩이가 노출되는 버니걸(토끼를 흉내 낸 의상) 복장을 한 여성을 발견하자 뒤를 쫓았다. 이 남성은 인파가 몰려 여성을 놓치자 카메라를 높이 들어 찍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의 노출된 신체를 보고 “어머 난리 났네”라고 말하면서 카메라 앞을 지나갔지만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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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비슷한 영상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버니걸 복장을 한 여성의 엉덩이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피해 여성이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정식 수사로 전환됐다.

영상 속 남성은 셀카를 찍는 척하다가 앞에 버니걸 복장을 한 여성을 발견하고 뒤에 주저앉았다. 이후 여성의 엉덩이 쪽으로 전면 카메라를 들이민 뒤 촬영했다.

이를 목격한 주변 남성은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고릴라 탈을 쓴 남성도 화답하듯 ‘오케이(OK)’ 사인을 보냈다. 이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경찰 수사 결과 여성을 불법 촬영한 ‘고릴라맨’은 외국 국적의 남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한국말이 서툴러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남성과 이를 방조한 남성 사이의 관계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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