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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어준, TBS 예산 삭감한 오세훈에 "뉴스공장 나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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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내년 TBS(교통방송) 출연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상업광고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대담하면서 "오세훈 시장님이 (TBS가)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리고 (예산을)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TBS FM 채널은 상업광고를 할 수 없고 방송발전기금도 지원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오세훈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 주고 예산 삭감을 해야 정당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며 김 씨에게 오 시장을 프로그램에 초대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나오셨으면 좋겠다, 시장님. 왜냐하면 저희도 애로가 많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김 의장과 인터뷰를 끝내면서도 거듭 "의장님,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저희가 광고를 못 받게 되어 있는데 예산을 다 자르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의장은 "시장님 보고 TBS하고도 소통해보시라고 건의를 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 원에서 약 123억 원 삭감한 252억여 원으로 편성해 어제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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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전날 2022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 대안 제시를 하려면 재정 자립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그 힘은 광고 수입으로부터 나온다"며 삭감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이번같이 서울시에서 예산을 편성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었던 적이 없다"며 "또 이번 예산 건으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어준 씨는 오늘 생방송에 지각했습니다.

이에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약 15분여간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정 아나운서는 오프닝에서 "안타깝게도 김어준 진행자가 오늘 제시간에 도착을 못 했다. 같이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시그널을 밖에서 듣고 있다는 건 심장이 떨어지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대신 사과했습니다.

오전 7시 20분쯤 나타난 김 씨는 "지각했습니다. 올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 내년엔 잘 모르겠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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