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대박에서 휴지조각 된 '오징어게임코인'…"사기 징후 있었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그풀' 사기에 0.5센트로 100% 급락

개발자들 자금 챙겨 잠적…홈페이지 폐쇄

앞서, 사기 징후 많았다는 증언나와

이데일리

오징어게임 코인(SQUID·이하 스퀴드)이 개발자 도주로 폭락했다.(사진= 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일주일 만에 23만% 급등했던 ‘오징어게임 코인(SQUID·이하 스퀴드)’이 개발자 도주로 ‘0원’으로 폭락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한때 2816달러(약 331만원)까지 폭등했던 스퀴드는 ‘러그풀(rug pull)’ 사기로 이날 0.5센트(약 5원) 이하로 급락했다.

러그풀은 가상자산을 개발한다고 이목을 끌어 가격을 올린 뒤,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가진 자산을 매도하는 투자 회수 사기를 말한다. 말 그대로 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빼는 셈이다

스퀴드 개발자들은 210만달러(약 24억6918만원)에 상응하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뒤 잠적했다. 현재 스퀴드의 공식 웹사이트는 폐쇄됐다. CNN은 홈페이지에 기재됐던 정보로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은 스퀴드의 7일 가격 차트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정보 웹사이트 기즈모도는 스퀴드가 사기임을 암시하는 많은 신호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퀴드 공식 홈페이지 글에는 맞춤법 표기가 엉망이었으며, 스퀴드를 매도할 때 장애가 빈번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도 스퀴드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은 탈중앙화 거래소 팬케이크스왑에서 스퀴드 매도가 안 된다는 다수의 보고를 받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오징어게임’ 제작사 넷플릭스가 지난주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퀴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자, 오징어게임 영상과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는 스퀴드에 저작권 관련 문제도 제기됐다.

스퀴드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영감을 받아 개발된 암호화폐로 하루 새 2400%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러그풀 사기가 터지기 전 스퀴드의 시가총액은 200만달러(약 23억5160만원) 이상이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