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직후 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은 인권, 신장, 티베트, 홍콩, 동중국해·남중국해, 대만과 관련한 행위 등 우리와 동맹 및 파트너들의 가치와 이익에 역행하고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훼손하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중국 측에 제기한 이슈를 이날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미얀마, 이란, 아프가니스탄, 기후변화 등 미국의 이해가 교차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인권문제와 대만, 홍콩 등을 둘러싼 중국의 독주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미·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회담이 끝난 뒤 "왕 위원이 미국의 잘못된 대중 정책에 대해 중·미 관계가 전면적인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상호존중하고 평등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동등한 강대국으로 인정해달라는 의미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왕 위원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이 대만 독립세력을 용인한다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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