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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가구업계, '위드코로나'로 호황기 끝?…오프라인 강화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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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이어가던 한샘·현대리바트·이케아 매출 상승세 꺾여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이른바 '위드코로나'가 11월부터 시행되며 가구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콕족'(집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늘며 '홈 셀프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았지만 그런 흐름이 꺾일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에 맞춰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였던 홈퍼니싱 시장규모는 2015년 12조5천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흐름을 타고 13조7천억원까지 성장했다.

업체별 실적도 그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9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일룸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2배 넘게 증가했다. 시몬스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3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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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리하우스 롯데 건대스타시티 매장 내 모던베이지내추럴 모델하우스 거실 모습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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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현대리바트·이케아 '주춤'…한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수

하지만 조금씩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샘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약 5천358억원,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매출 증가율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이후 가장 낮았다.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2분기 9.6%에 이어 3분기에는 축소됐다.

현대리바트도 올 상반기 B2C(소비자 대상 판매) 매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B2C 가구 매출이 전년 대비 10.5% 늘었지만 올해는 증가율이 5.2%로 축소된 것이다.

매출 상승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고공 행진하던 이케아코리아 또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이 6천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매출 증가율이 33%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다.

이에 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로 매각된 한샘은 올해만 총 14개의 중대형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로써 현재 전국 19개의 디자인파크(초대형 매장)와, 21개 리하우스 대형쇼룸, 17개 키친&바스 총 57개의 대형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 유통 매장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에 한샘 리하우스 롯데 건데스타시티점을 오픈했고 올 12월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추가 입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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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77㎡(205평) 규모의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킨텍스점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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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리바트, 올해만 9개 신규 매장 오픈…이케아는 '배송 강화'

현대리바트도 지난 5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토탈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킨텍스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현대리바트의 거실용, 욕실용, 주방용 가구와 홈퍼니싱 소품을 이용한 '토탈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매장 내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그대로 재현한 모델하우스 쇼룸이 마련돼 있다. 이용자는 이곳에서 현대리바트의 상품을 인테리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사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체험형 매장을 비롯해 올해만 총 9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했다. 이들은 오는 2022년에도 토탈 인테리어 매장 개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GS칼텍스와 손잡고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하면 온라인에서 주문한 이케아 가구를 거주지 인근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료는 1만9천원으로 기존 5만원 대보다 낮췄다. 이케아의 배송 서비스 비용은 상대적으로 비싸서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우선 서울 강남구 삼성로주유소에서 시작한다. 연말까지 평택·천안·대전·대구·창원을 포함해 전국 6개 주유소로 확대 운영한다. 향후 고객 반응과 사업성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서비스 제공 주유소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꺾인다는 관점도 있지만 저희 쪽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집 꾸밈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여전히 수요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더 성장한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올해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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