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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광역철도·트램·순환도로망 촘촘…대전 '충청권 메가시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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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 대도약 ◆

매일경제

한빛대교는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과 대덕구 와동을 연결하며 갑천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730m의 교량이다. 한빛대교 뒤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KTX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제공 = 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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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가 광역도로와 철도망 재정비를 통한 편리성을 개선해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국가 철도망 및 도로망 계획에 27개 사업이 반영되면서 대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짜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충청권 30분 생활권을 비전으로 한 광역철도망과 도로망 구축이 핵심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중심의 초광역 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형성되면 지리적 공간 압축으로 메가시티 조성 선결요건인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충청권 광역 경제·문화·생활권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대전도시철도와 트램, 광역철도, 순환도로망이 촘촘히 연결되고 대중교통과 공유자전거 등이 연계된 교통망으로 시민 편익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앞으로 도로와 철도가 융합된 광역교통망을 통해 도시 간 연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은 도로와 철도 분야 등 모두 31개 사업에 779㎞, 14조945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조13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대전시는 광역교통망 재편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주도하고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국가계획 반영 및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국회,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수십 차례 방문해 건의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도로 분야에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추진해온 광역·순환도로망 등 19개 사업 중 15개 사업이 국가계획에 대거 반영됐다. 사업연장은 186.4㎞에 4조9666억원 규모다. 현재 국가계획에 반영되어 공사 또는 설계 중인 사업은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사업(590억원)과 국비 100%(3998억원)를 지원받아 진행 중인 북대전IC~부강역 도로개설 사업 등 총 7개 사업으로 준공을 목전에 두는 등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올해 신규로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현도교~신구교(850억원), 와동~신탄진동(1531억원), 대덕특구~금남면(1766억원), 사정교~한밭대교(1914억원) 등 8개 사업으로 도심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광역도시 간 소요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호남고속도로 지선확장 사업' 등 고속도로 건설 국가계획 반영도 기대된다. 이 중 세종~반석 BRT 도로는 2024년 유성복합터미널까지 구간을 연장해 유성시가지 내 교통량 분산 등 교통소통 여건이 개선되고 광역교통서비스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선 이상 주요 간선도로(206㎞)에는 포트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등 돌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해 사고를 예방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2024년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3조3796억원(광역철도 3단계 충남 강경~계룡 포함)이 투입될 국가철도망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공항까지 연결되고, 2024년 개통 목표로 실시설계 중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은 남북 축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옥천 연장(대전~옥천) 사업은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고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와 호남선(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등 광역교통망이 완료되면 물류·산업단지 클러스터 중심성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2030년 대전은 도로와 철도가 융합된 광역교통망을 통한 도시 간 연결 허브 역할은 물론, 도시철도와 트램, 광역철도, 순환도로망이 촘촘히 연결되고 대중교통과 공유자전거, PM 등이 연계된 교통망으로 시민 편익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 이용 시 반석역~세종청사까지는 19분이 빨라지고(35분→16분), 광역철도를 이용해 대전~청주공항까지 이동하는 시간(90분→43분) 역시 50% 이상 단축된다. 또 공공교통수단 분담률이 높아져 교통혼잡비용과 교통사고비용이 줄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216만원(국립대 한 학기 등록금)이 매년 절약될 것으로 분석된다.

C-ITS 도입이 완료되면 교통사고율이 연간 19% 감소돼 대전지역 한 해 출생아 수의 4분의 1인 2190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세계 최장거리인 노선축을 따라 움직이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도시재생 거점으로 추진하며 철도, 도로, 트램,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체계가 어우러지는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는 조건들을 하나둘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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