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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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회동과 관련해 "축하와 덕담이 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런 만남에 의제를 (미리) 조율해서 말씀을 나눌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떤 말씀을 잘못하시게 되면 그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사례들을 과거에도 봐왔다"며 "이번 만남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유권해석을 받는 등 우리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간 차담회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전 의제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난다. 이 자리에는 이철희 정무수석만 배석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언급이 미비했다는 비판에 대해 "피해가려는 뜻으로 말씀을 짧게 하신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9월 둘째 주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집값이 하락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굉장히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부동산에 대해 다른 말씀을 시정연설에 붙이면 이런 민감한 시기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짧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간에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 양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선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또 북미 협상 등이 잘 진전되면 서로 선순환되면서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그렇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말 진지하게 북한과 협의하고 합의하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징검다리 하나를 튼튼하게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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