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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지사직 내려놓은 이재명, 본선 중도 공략 시동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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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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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25일)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본선 레이스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여는 등 도민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도정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오늘 밤 12시를 기점으로 사퇴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 곧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대선 후보로서의 일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대장동 정국 정면 돌파를 위한 경기도 국감 준비 등으로 본격적인 출발이 보름 가까이 늦춰진 만큼, 향후 스케줄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행보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국정감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정기국회가 새로운 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기국회 내에 '이재명표 정책'을 최대한 입법화, 전국적으로 확대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후보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실행력을 부각, 현재 최대 고민거리인 중도 확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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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 외에도 지역화폐 예산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의 보완, 플랫폼 사업자·업주 상생 정책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됩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민생·균형 발전 가치가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정기국회 때 보이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정국 역시 '화천대유 방지법' 등 정책 행보로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자 여러 차례 토건 비리 척결과 개발이익 완전 환수제 도입 등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진성준 의원은 우원식·박홍근·박찬대 의원 등 이 후보 측 의원들과 함께 공공사업자가 참여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이익을 총사업비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도시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 등 정국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 정책 행보가 대장동의 족쇄를 풀 열쇠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내부 정비도 여전히 숙제입니다.

이 후보는 어제 이낙연 전 대표와 2주 만에 회동함으로써 원팀 선대위 구성의 첫발을 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선거는 짧고, 정치는 길다. 정치도 짧고 인생은 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 과정의 짧은 앙금을 털자는 원팀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후보도 "같이 손을 잡고 나가자"고 제안하면서 회동을 마치고 손을 잡는 모습이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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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측은 앞으로도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을 선대위 요직으로 대거 참여시켜 '용광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전 대표 측 의원들도 선대위 참여에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양측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까지는 여전히 장애물이 많습니다.

이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민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공약인 기본소득 이 전 대표의 공약인 신복지 정책의 조합과 관련해 "공약은 원래 당의 이름으로 거는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 서민 지원 등 취지를 살려낼 수 있는 정책으로 복지와 병행하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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