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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과’ 촬영 장소도 오락가락…합 안 맞는 윤석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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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뒤,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개 사과’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캠프 측이 이번엔 사과 사진 촬영 장소를 두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집 근처 사무실’이라고 했고, 캠프 측은 ‘집’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논란이 된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에 대해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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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촬영 장소는 집 근처 사무실”

윤 전 총장은 22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두 번째 TV 맞수토론에서 ‘개 사과’ 사진에 대해 “제 불찰이다. 국민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맞수토론 상대인 유승민 전 의원이 ‘사진은 누가 찍은 것이냐’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캠프에서 SNS 담당하는 직원이 찍었다고 들었다. 그 시간에 저는 대구에서 토론을 마치고, 서울에 새벽 1시 반쯤 올라왔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캠프 직원이 데려가서 야심한 밤에 찍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들었다”라고 했다가,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로 생각이 든다”고 정정했다.

◇ 캠프 “사진 찍으려면 윤석열 집 가야”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 측의 설명을 달랐다.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저녁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개 사과 사진은 실무자가 윤 전 총장 집에서 찍은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특보는 ‘사과를 들고 있는 손이 부인 김건희씨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현장에 없었다”면서 “사과를 찍은 건 캠프 실무자”라고 했다.

이어 ‘실무자가 반려견이 있는 윤 전 총장 집에 상주하느냐’는 질문에 “강아지가 집에 있으니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사무실에서 찍었다”고 말했던 것과 배치된다.

이후 윤석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윤희석 특보 발언은 ‘개가 집에 있으니 개를 사무실로 데려가 사진을 찍으려면 실무자가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윤 전 총장이 아내 김건희씨가 반려견을 데리고 사무실로 갔다는 설명과 엇갈린다.

◇ 오락가락 해명에…경쟁주자들 “거짓말한 셈”

윤 전 총장과 캠프 측의 해명이 엇갈리자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는 ‘우리 집이 아니었다. 집 근처 사무실이었다’고 했고, 공보특보는 ‘실무자가 집에 가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캠프 측의 말이)사실이라면 윤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손바닥 王’자 논란 때에도 열혈 지지자가 매 토론 때마다 써준 것,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잘 안 지워진 것이라는 금방 탄로 날 거짓말들로 국민의 짜증을 자아냈다”며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덤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진 속 반려견은 (윤 전 총장) 집에 있는 베개와 같은 배게 위에 앉아 있고, 윤 후보의 배우자 사무실은 후보의 집인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집이든 사무실이든 배우자가 관여해 문제의 사진을 찍은 건 명확해졌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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