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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북한 "美 '대만 문제' 간섭에 한반도 정세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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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의 한 부분…中 내정 문제에 간섭 말아야"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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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양안관계(중국·대만 관계)를 둘러싼 미국·중국 간 갈등에서 노골적으로 중국 편을 들고 나섰다. 북한은 특히 "대만 정세는 한반도 정세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2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담화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무분별한 간섭은 한반도의 위태로운 정세 긴장을 더 촉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상은 "남조선(남한) 주둔 미군 병력과 군사기지들이 대중국 압박에 이용되고 있으며, 대만 주변에 집결되고 있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방대한 무력이 어느 때든 우리(북한)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미군함이 대만해협을 오가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고, 미 정부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을 발표한 사실 등을 거론, "중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부상은 이는 "미국이 겉으론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고 하지만 실지론 대만을 반중국 압박 도구로, 유사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써먹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다고 비판했다.

박 부상은 "대만은 중국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철두철미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미국의 행위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내정간섭이며 국제평화·안정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란 입장을 밝혔다.

박 부상은 이어 "벌써부터 적대세력들이 조중(북중) 두 나라가 협동해 대만과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적반하장격 억지 주장을 펴면서 우리나라(북한)와 중국을 겨냥한 전방위적 무력배비를 적극 다그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패권적 지위 유지를 위해 사회주의국가들인 우리나라와 중국을 다 같이 압살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상은 "(미국은) 무모한 내정간섭과 분열 책동, 노골적인 2중 기준 행위가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비참한 결과만을 초래할 뿐 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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