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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준금리 7.5%로 0.75% 포인트 또 올려…"6차례 연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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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기대심리로 물가상승 위험 고조"…올해 성장률 4~4.5% 예상

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22일(현지시간) 자국의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 포인트 인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지난 3월 이후 벌써 여섯 차례 연이은 인상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기준금리를 연 6.75%에서 7.5%로 0.7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수요가 공급 능력을 앞서는 상황과 다시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인해 물가상승 위험이 고조됐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은 차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러시아의 소비자물가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상승 폭도 커지는 추세다.

지난달 말 7.4%였던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중순 들어 7.8%까지 상승했다. 올해 전체로는 7.4~7.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당국이 목표치로 잡고 있는 연 4%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 완화 덕에 러시아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 인플레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4.25%로 내린 뒤 같은 해 9월, 10월, 12월과 올해 2월까지 네 차례 연이어 동결했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연 4.5%까지 0.25% 포인트 인상했고, 뒤이어 4월과 6월에 잇따라 0.5% 포인트씩, 7월과 9월에 또다시 각각 1% 포인트와 0.25% 포인트를 인상해 연 6.75%까지 올렸다.

한편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4~4.5%, 2022~2024년 성장률은 2~3%로 예상하면서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가는 우랄산 원유 기준 올해는 배럴당 70달러, 2022년엔 65달러, 2023년엔 5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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