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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김진욱 "고발사주 관련자들,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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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상황실에서 대장동 얘기를 해봤고요. 이번에는 고발사주 의혹 쪽입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 사이의 통화 파일이 공개됐죠. 민주당은 김 의원이 말한 '저희', 그 뒤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을 수 있다고 지목을 했는데요. 송영길 대표는 '사주범'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탄핵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송영길 "윤석열 '선거개입' 대통령 돼도 탄핵감"…김진욱 "김웅,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혀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풀 열쇠 가운데 하나였죠?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의 통화. 그 음성 파일이 공개가 됐습니다. 문제가 된 고발장, 누가 만들었느냐! 힌트가 담겨있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4월 3일) :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일단 보내드릴게요.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김 의원과 조씨 간에 진실공방이 있었죠? 이 이름 석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성은/제보자 (지난해 4월 3일) : 그다음에 이거를 갖다가, 그 고발장을 할 때, 이제 그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을 있잖아요.]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해 4월 3일)) : 그렇죠. 찾아가야 돼요.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저희'와 '윤석열' 그리고 '손준성 보냄'.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으로 이어지는 '깐부동맹'을 맺었던 게 아니냐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해당 발언의 주인공, 김 의원의 입장을 듣지 않을 수 없겠죠. 일단본인이 말한 저희 검찰은 아니다 선을 그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어제) : (검찰 측의 제보였는지?) 제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검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검에서 건너온 자료면 제가 왜 대검에 이야기를 잘 해놓겠다, 라고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런 것으로 봐서는 저도 미루어 짐작한 바로 의하면 검찰하고 연계를 시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희망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이 없다던 당시 상황 무슨 이유인지 유독 저 부분만 또렷한가 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이름을 꺼낸 부분에 대해선 다시 기억이 흐릿해졌는데요. 마치 제3자의 이야기같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어제) : 마치 검찰이 시빗거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좀 차단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나가는 것은 좋지 않겠다,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저는 파악을 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도 언론의 '악의적인 짜깁기'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통화 녹취 전문을 보면, 윤 전 총장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는 겁니다. 그 녹취 전문, 이분이 직접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고발사주 TF 단장, 박주민 의원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녹취록 전체를 보면요, 이건 검찰 내부, 특히 검찰의 상당한 고위급과 사전 모의 또 긴밀한 연락, 이런 것이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검찰 내부의 고위급 인사 김남국 의원은 '그분'으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검찰청에서 대검찰청에 대개 어떤 사건, 고발 사건 다 보내면요. (예.) 다 배당 시스템이 있어가지고 다 밑에 관할 부서로 다시 다 내려갑니다. 그런데 대검찰청에 고발을 했는데 이거를 직접 대검찰청에서 다뤄가지고 수사를 해놓을 수 있게 한다. 그러한 어떤 배당 시스템을 뛰어넘어 가지고 수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바로 그분밖에 없는 겁니다.]

송영길 대표는 한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전·현직 검사가 조직적으로 공모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는데요. 명백한 총선개입이라며 '그분'의 탄핵까지 거론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겁니다. 윤석열 후보의 지시나 또 사후 보고, 사전 보고 이게 됐다는 진술이 나오면 윤석열이 이제 사주범이 되는 거고요.]

고발사주 의혹.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양강 다툼을 벌이고 있죠? 홍준표 캠프의 비판이 매섭습니다.

[강석호/홍준표 캠프 총괄본부장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우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명선거추진단 TF팀을 만들어서 그 의혹에 대해 감찰과 사실관계를 밝히고 있는 중이거든요. (예.) 그래서 이렇게 공당으로서 소속 의원과 또 윤 후보가 직접 연루된 검당 유착, 또 고발 사주 사건과 진실이 밝혀지면 결과에 따라 당이 책임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검당유착'이라. 민주당 지도부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검찰의힘과 국민의힘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검당 원팀이 된 선거개입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것입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불안한 심리를 '슬쩍' 건드렸습니다. 여든 야든 대선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당내에서도 이걸 애써 무시하고 있고, 국민들도 이런 부분들을 애써 무시하고 가장 도덕성의 문제가 있더라도 강해 보이는 이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변수가 해소되지 않은 이상은 변동이 언제든지 남아있다…]

정작 윤석열 캠프는 고발사주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죠? 한마디로 김웅 의원이 말한 '저희'에서 '우리'는 빼달라는 건데요.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김경진/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도대체 김웅 의원은 그러면 어떤 과정으로 해서 이 고소장이 넘어가게 됐는지 그리고 이 고소장을 써준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가'가 대체 누구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수처가 엄중한 수사를 통해서 신속하게 밝혀주기를 우리도 바라고 있습니다.]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 민주당도 바라는 바입니다. 오늘(21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수처가 수사에 대한 진척이 특별히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검사가 다수 연루된 사건이야 말로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기회인데요. 명운을 걸고 수사를 해야 하는 사건인데…]

[김진욱/공수처장 : (사건 관계인들에게)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힐 것을 이 자리를 빌려서 촉구 드리고요. 누구든지 진실 발견을 가로막을 수 없다.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고요. '언제, 어떻게'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진실은 곧 발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수처에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혀라 김웅 의원을 '정조준'한 겁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오는 26일 이후에나 출석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김진욱 공수처장은 만일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임의수사가 원칙입니다만 형사소송법, 법과 원칙이 정한 어떤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김웅 의원. 수사의 절반이 소환이란 점 아마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김 의원이 쓴 책이 원전이죠? 드라마 '검사내전'의 한 장면으로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대신합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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