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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9월 카드론 금리↑…"카드론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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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KB국민카드 제외한 5개사

카드론 금리 소폭 내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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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카드가 지난 달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를 올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지침 준수 압박에 카드론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3.39%로 전월대비 0.59%포인트 뛰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현대·롯데카드에 카드론 등 대출상품 관리를 당부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인데 두 회사는 이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전체 카드론 규모를 줄이는 중이다. 차주 상환 능력과 채무 상황에 따라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신규 대출에 대한 마케팅도 자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카드론 금리가 한 달만에 2.2%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가 내렸다. KB국민카드도 카드론 금리가 올랐으나 상승폭은 0.01%포인트에 그쳤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1% 가까이 금리가 떨어지면 인하 폭이 컸다. 신한카드는 1.08%포인트 내린 11.46%, 우리카드는 0.95%포인트 내린 12.85%를 기록했는데 1~2등급 고신용자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 삼성카드는 0.67%포인트 내린 12.93%,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0.12%포인트, 0.08%포인트 떨어진 15.43%, 12.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9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1.46~15.43%로 지난 달보다 소폭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7개사 평균값은 13.17%로 전달 13.49% 대비 0.32%포인트 내렸다.

향후 카드론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을 한 번 더 예고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도 변화가 없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13.8% 급증했다. 오는 26일 발표될 가계부채 추가대책에는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시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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