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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천공항公 “5년뒤 UAM 상용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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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이착륙 비행체 활용

여의도~인천공항 40km 구간 하늘길로 20분만에 주파 가능

2025년 이착륙장 등 시설 박차… 인천시도 인프라 구축 적극나서

내달 16, 17일 K-UAM 컨펙스

동아일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8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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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도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UAM은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배출가스가 없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중소형 헬기나 드론 등이 해당된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발표한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UAM을 상용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UAM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UAM이 국내에서 상용화하면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서울 여의도∼인천공항(약 40km) 구간을 3분의 1 수준인 20분 만에 주파해 이동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 규모는 세계적으로 2030년 연간 1200만 명에서 2050년에는 4억45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여객들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UAM 도입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등과 UAM 시험비행 실증 협력 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11월 인천시와 영종도, 청라국제도시, 계양구에 UAM 특화도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 8월에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2025년 인천공항에 UAM 이착륙장과 항공교통관리체계를 구축해 UAM 공항셔틀을 도입할 계획이다. UAM을 상용화하기 위한 핵심 시설인 이착륙장은 기체의 성능과 여객 편의, 항공기 안전, 미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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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서 교통혼잡 해소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 모형.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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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도 적극적이다. 인천공항과 바다, 2500만 명에 이르는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는 인천이 UAM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확실한 입지를 갖춘 도시라는 설명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200여 기업이 UAM 기체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시험 운항은 인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12월까지 인천공항과 바다 주변의 기류 등을 분석해 안전도에 따라 노선을 등급별로 나눈 뒤 UAM 전용 항로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옛 도심 산업단지∼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UAM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UAM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인천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UAM 창업 아카데미’ 개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음 달 16, 17일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국내외 UAM 전문가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K-UAM 컨펙스(Confex)’를 연다. UAM 관련 첨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세계적 항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 공항셔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미래 항공교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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