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국민의 기업] 사업 정리부터 취업까지 … ‘희망리턴패키지’로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업 정리 컨설팅, 점포 철거 돕고 / 취업·재창업 교육과 법률 자문 지원 / 내년 예산 1139억원으로 확대 편성

중앙일보

지난해 5월 열린 스타벅스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상한 기업 협약식. 오른쪽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의 재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자문에서부터 세무·부동산과 관련한 컨설팅은 물론 점포 철거 지원, 전직장려수당에 이르기까지 소상공인이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업정리컨설팅 ▶점포철거비지원 ▶교육(취업교육과 재창업·업종전환교육) ▶사업화지원 ▶법률자문 ▶전직장려수당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아웃도어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던 K씨(49세)는 지난해 7월 매출 부진으로 점포를 접었다. 커피 전문점으로 업종 전환을 결심하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딴 후 스타벅스에 이력서를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

취업이 어렵다면 창업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카페 자리를 물색하던 중 지난 3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재기 소상공인의 취업 또는 창업을 돕는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공고문을 보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매장 운영 노하우를 교육받고 스타벅스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K씨는 ‘희망리턴패키지’ 취업교육인 재기특강을 이수하고 지원서를 접수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된 K씨는 스타벅스에서 음료 제조, 품질 관리, 청결위생, POS 관리 등 밀도 높은 교육을 받고 12명의 스타벅스 취업 합격생이 됐다. K씨는 지난 6월부터 스타벅스코리아 부천중동DT점에서 49세 막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20년간 피부관리사로 일하던 J씨(53세)도 ‘희망리턴패키지’의 도움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J씨는 2013년 피부관리실을 창업했다. 매장 안에 네일아트, 속눈썹연장 점포도 들이면서 숍인숍 형태로 순조롭게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고객이 절반 이상 줄고 매출이 급감해 8년간 운영하던 사업장을 올해 초 접었다.

J씨는 안정적인 취업을 결심하고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보냈으나 면접에 참가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취업이 쉽지 않아 인터넷에서 정보를 알아보던 중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취업교육을 알게 됐다.

이력서 작성 방법 코칭을 받아 희망연봉은 ‘면접 시 협의’로 적어 협상 기회를 만들고 폐업 경험을 당당하게 기술한 20년 경력의 겸손한 이력서를 만들었고, 지난 5월에 그간의 경험을 살려 피부관리업계에 취업했다.

인천에서 16년간 운영하던 메밀국숫집을 접은 S씨(60세)는 폐업 신고차 세무사를 방문했다가 전단지에서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를 보았다. S씨는 자영업 외에 취업 경험은 없었으나 일단 취업교육을 받았다. 교육 과정의 적성검사를 통해 요양보호사를 진로로 선택하고 전직장려수당을 받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지난 4월 요양보호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폐업 후 8개월 만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폐업 소상공인의 사업 정리, 철거 등 폐업 과정 지원과 재기교육을 통해 취업·재창업 등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스타벅스 취업 사례와 같이 기업과 연계한 재기 지원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약 691억원이었던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내년 1139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약 발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재기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 참조. 신청 문의는 중소기업통합콜센터.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