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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용, 해외경영 나서나…정의선·최태원도 잇달아 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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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삼성 부당합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9.30.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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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박주연 기자 =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를 기점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 부지 선정을 계기로 다음달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들이 잇달아 출장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해외경영에 나선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현지를 방문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약 170억 달러(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건설하기로 한 파운드리공장 부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반년 가까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다만 최근까지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온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조용한 모습을 유지해온 이 부회장이 현지를 방문해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출소한지 두 달이 넘었지만 이 부회장은 아직까지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및 고용 확대 등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지만 가석방으로 인한 취업제한 등에 대한 일각의 목소리 등을 의식한 듯 경영 참여에 활발히 나서지는 않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논의하는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여한 정도가 공식적인 행보다.

더욱이 오는 25일은 부친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1주년이 되는 시기인 만큼 조용히 추모행사를 치른 뒤 파운드리공장 선정을 계기로 해외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자연스레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와 스위스,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본격적인 해외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정의선·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JI엑스포 전기차(EV) 로드맵 발표 행사에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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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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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조코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11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 단지(KNIC)에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전기차 관련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도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도 오는 25∼26일께 미국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5일 김부겸 총리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후에 곧바로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사업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 달러(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포드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테네시와 켄터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연간 매출 및 주문 잔고, 상위 고객사 정보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출장을 계기로 국내기업들의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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