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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붕괴위험 육교철거에 민주노총 총파업 유보하고 참여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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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경·북부경찰서, 북구청 설득에 양보…오후부터 해체 본격화

연합뉴스

차량 충돌 육교, 긴급 철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붕괴 위험이 있는 광주 수창초교 육교의 긴급 철거 작업이 민주노총 총파업 여파로 차질을 빚게 될 뻔했으나, 경찰과 구청의 설득에 민주노총이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를 유보하는 양보를 했다.

20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이날 예정된 육교 주요 구조물 해체 작업이 내일로 미뤄지게 될 위기에 한때 처했다.

육교 상판 주 구조물을 절단해 들어내려면 200t급 크레인 2대를 동원해야 하는데, 민주노총 총파업이 오늘 예정됨에 따라 특수차량 섭외가 어려워졌다.

북구는 이날 예정된 주 구조물 해체를 내일로 미루기로 했으나, 경찰과 구청 측이 민주노총 측 설득에 나서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 측이 민주노총 측에 시민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육교 철거 장비와 인력 투입을 설득했다.

구청 측도 철거 업체 측을 상대로 별도로 설득에 나섰다.

이에 민주노총 측은 육교 철거 장비와 인력에 대해 총파업 참여를 유보하기로 하면서 육교 철거 작업이 극적으로 재개되게 됐다.

북구는 이날 오후부터 육교 주요 구조물에 대한 해체 작업에 돌입, 오는 21일까지 붕괴 위험성이 있는 육교를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설득해 노조 측이 양보했다"며 "민주노총 측이 육교 철거 관련 노조원에 대해 파업 참여를 유보하는 양보를 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양보로 오후부터 크레인 장비와 공사 인력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며 "내일까지 긴급 철거를 완료해 금요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차량 소통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 12월 29일 설치해 48년 된 광주 북동 수창초등학교 앞 육교는 지난 18일 오전 4시 30분께 집게 차(너클 크레인)가 육교 교각과 충돌하면서 파손됐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긴급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자 북구는 해당 육교를 긴급철거하고,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대신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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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피해 육교 붕괴 위험에 도로 통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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