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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19일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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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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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현지시간) 공식 출시된다. 가상화폐가 제도권에서 인정받으며 화폐로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늘자 비트코인 가격도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시작은 아직 초창기인 가상화폐 산업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ETF 전문 운용사인 프로셰어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추종하는 자사 ETF 상품이 1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ITO’라는 종목 코드(티커)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증권계좌는 가지고 있되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와 ‘월렛’(전자지갑) 등을 만들지 않고 있던 다수의 신규 투자자들에게 주식처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의미를 갖는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아주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 연계 ETF의 출시를 열렬히 기다려왔다고 믿는다. BITO는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주식과 ETF 거래에 익숙하지만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기반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프로셰어 외에도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 3개사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년 만에 6만달러를 넘은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서만 40%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만2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 오른 6만219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주 하나인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비트코인이 개당 76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52주 최고가는 8199만4000원으로 현재 가격대와는 약 7% 차이가 있다. 이제 관심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약 6만4800달러)를 경신할지에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달러가 되는 것은 비트코인이 자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자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매크로 이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 네트워크의 가치가 그 이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메트칼프의 법칙’을 적용할 경우 2023년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상승세를 섣부르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2017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상장 등 비트코인의 위상을 강화하는 이벤트를 경험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이 시기를 전후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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