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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학부모들 "광주교육청 병설유치원 통폐합 반대…일방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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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적극적 홍보로 병설유치원 충원율 제고해야"
"학부모 반대의견 무시·위법한 행정 절차" 규탄
교육청 2025년까지 92개원 36개원으로 통폐합 추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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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병설유치원 통폐합 사업과 관련, 일부 학부모들이 통폐합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병설유치원 통폐합을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19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설유치원을 통폐합 해 줄이는 것은 곧 그 지역 공교육의 부재와 공교육 경쟁력을 교육청 스스로 무너뜨리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유치원 재구조화로 강제 통폐합을 한다면 그 이후 계속될 저출생 대책에는 병설유치원이 사라지는 정책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병설유치원이 다른 사립 유치원보다 경쟁력이 낮은 이유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홍보해 병설유치원의 충원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적극적인 노력조차 없이 재구조화를 통한 병설유치원 통폐합은 절대 정당하지 않고 지지받을 수 없다"며 "아이들은 공교육으로부터 교육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것이 교육청 존재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는 광주교육 이념과 결이 같은 정책추진을 요구한다. 병설유치원 재구조화를 강력히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의 행정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부모들은 "추석 일주일 전 병설유치원 재구조화라는 이름으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학부모들 의견을 수렴한다고 그럴싸한 말은 했지만, 학부모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지난 18일 행정예고 공문을 학교로 보냈다. 내용은 내년에 유치원 통폐합을 진행한다는 일방적 통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주체인 학부모·학생들의 의견은 100% 무시한 채 교육청 관계자들 의견만 100%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이 정책이 적법한 행정절차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학부모들은 "설명회 때 학부모 등 모든 구성원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통폐합이 되면 이른 시간에 기상시켜 스쿨버스를 타고 등원해야 하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등원한 친구들은 혼자 다른 학교로 등원해야 한다. 낯선 환경인 다른 유치원 가서 적응해야 한다. 특히 현 코로나 시국에 통폐합 시 20여 명을 한 반에 몰아넣는 처사에 대해 교육청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접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 독단주의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정은 위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교육청을 규탄했다.

시교육청은 연령 별 학급 운영이 가능한 공립 병설유치원 재구조화와 함께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병설유치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전체 124개원 중 92개원이다. 92개원을 36개원으로 통폐합 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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