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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보수의 악성종양”…이준석이 ‘역선택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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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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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예비경선 과정에서 당 내홍까지 벌어졌던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논란’에 대해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고 밝혔다. 대선 본경선에 50% 비율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캠프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역선택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강하게 선을 그어 재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인데, 선거를 질 때마다 부정선거, 또 본인이 불리하다 싶으면 ‘역선택’을 외치는 문화 자체가 사실 작년 총선 이후에 깃들었다”며 “이것과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벌이다,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문항’은 두지 않는 대신 여론조사 100%로 하려던 1차 예비경선을 여론조사 80%와 당원투표 20%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선관위에서는 본경선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을 중심으로 또다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역선택의 문제가 나오고 있다”며 “특정 후보는 호남에서 20~30%대 지지가 나온다. 우리 당이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때가 10.2% 정도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그 수치는 (실제 대선까지)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 캠프에 합류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같은 방송에서 “어제 홍 후보는 오히려 본선에서 윤 후보가 상대하기 쉬우니까 역선택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차 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한 경고장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진상조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한 이상 앞으로 각자의 이익을 위해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과도한 의혹 제기나 주장을 하면 윤리위를 통해서 철저하게 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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