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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재생원단 넥타이 맨 문대통령 "탄소중립 국제질서, 선제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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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위 2차 전체회의' 참석…탄소중립 시나리오 등 안건 보고

2030 NDC 40% 상향에 "매우 도전적 목표…탄소중립 향한 강력한 의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2021.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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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상향에 대해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관련 보고를 받았다.

지난해 5월29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출범한 2050 탄소중립위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 기구로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 윤순진 민간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및 민간 위원 등 8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탄소중립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세계 11번째 배출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축 압력이 가중되고 탄소중립과 무역 규범이 연계되고 있는 최근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 NDC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이후에 수립되는 첫 NDC로서 40% 감축 목표는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나라의 강력한 의지와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특징과 2018년 배출 정점에 도달한 현실 등을 감안하면 다른 선진국에 못지않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2030 NDC 달성을 위해 Δ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 Δ산업구조를 저탄소 산업생태계로 전환 Δ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다소비 행태·문화를 개선하려는 범국민적 실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탄소중립 친화적인 재정프로그램 도입과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 확대 및 향후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과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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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국무총리.2021.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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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 등 2가지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먼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는 2050년 탄소중립이 실현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과 에너지, 산업, 수송 등 부문별 전환의 내용을 전망했다.

최종안은 석탄발전 유지 여부, 재생에너지의 비중, 무공해차 보급 비율, 수소 공급 방안, CCUS(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활용 수준 등 여러 가정과 전제에 따라 다양한 미래상을 제시하는 2가지 복수 안이 담겼다.

둘째 안건인 '2030 NDC 상향(안)'은 기존 NDC보다 대폭 상향된 것으로 2018년 대비 배출량은 2030년까지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Δ석탄발전 축소 Δ신재생에너지 확대 Δ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공정의 에너지 효율 제고 Δ친환경 연료·원료로 대체 Δ무공해차 보급 확대 및 교통 수요관리 강화 Δ폐기물 감량·재활용 확대 Δ산림의 지속가능성 증진과 신규 탄소흡수원 확보 ΔCCUS(포집·활용·저장) 도입 등 강화된 감축 수단 등이 요구된다.

이날 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안건은 다음 주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2030 NDC 상향은 오는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국제사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회의 이후 전 문 대통령은 회의 장소인 노들섬의 맹꽁이 대체 서식지로 조성된 맹꽁이 숲을 들러 서식지 이전 노력과 숲의 미래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노들섬은 섬 서쪽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섬 동쪽에 대체 서식지가 조성돼 있으며 건물의 전체에너지 사용량의 30.3%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적 도시재생공간이다.

또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활용해 회의장 의자를 제작하는 등 자원절약과 탄소배출 저감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준비된 것도 이번 회의 특징이다. 문 대통령도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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