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기술반환됐던 한미약품 ‘당뇨치료제’…의학 저널에서 “심혈관계 안전성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한미약품 본사 전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128940)의 당뇨 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제 의학 전문 학술지 ‘랜싯(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10월호에 등재됐다고 회사 측이 18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 당뇨 신약 후보물질로 당뇨 환자들이 하루에 한번 맞는 인슐린 치료제를 일주일에 한번만 맞아도 되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물질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에 약 5조원 규모로 기술 수출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5년 만인 지난 2020년 반환됐다.

이번에 랜싯에 등재된 논문은 사노피가 기술 반환 직전까지 진행했던 글로벌 3상(28여개국 4076여명 환자 대상) 내용을 활용해, 2형 당뇨병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에페글레나타이드)가 당뇨 환자의 심혈관 사망·심근경색·뇌졸중(3-point MACE)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나비드 사타 교수팀은 올해 6월까지 발표된 주요 논문을 바탕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분석했는데,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분석 데이터에 포함된 것이다. 그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여하면 당뇨 환자들기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도 11% 줄어든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밖에 주 1회만 투여해도 하루 1회씩 투여해야 하는 치료제와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도 확인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혈당과 혈압 조절, 체중 감소 등 이점과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보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혁신 창출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