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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슈퍼맨 임무 업데이트… ‘미국적 방식 수호’에서 ‘더 나은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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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C코믹스의 히어로 슈퍼맨. /DC코믹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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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인 슈퍼맨의 임무가 ‘미국적 방식의 수호’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으로 바뀌었다.

DC코믹스의 최고창의책임자(CCO)이자 발행인인 짐 리는 16일(현지 시각) 열린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에서 슈퍼맨의 새로운 모토가 ‘진실과 정의, 더 나은 내일’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전의 슈퍼맨 모토는 ‘진실과 정의, 미국적 방식’이었다. CNN은 슈퍼맨의 상징적 모토가 수십년 만에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됐다고 했다.

리 CCO는 “DC (작품들) 전반에 걸친 줄거리를 더 잘 반영하고 80년 넘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온 슈퍼맨의 놀라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슈퍼맨의 신조는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슈퍼맨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희망의 상징이었고, 바로 그 낙관주의와 희망이 이 새로운 임무 선언(모토)과 함께 그에게 앞으로 나갈 힘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맨의 기존 모토에 들어간 ‘미국적 방식’이라는 문구는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슈퍼맨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영됐을 때 처음 등장했다. 슈퍼맨이 ‘진실과 정의, 미국적 방식’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십여년 사이 슈퍼맨의 미국적 애국심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슈퍼맨 세계관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앞서 DC코믹스는 슈퍼맨의 성 정체성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9일 출간되는 ‘슈퍼맨-칼엘의 아들’에서 슈퍼맨인 존 켄트가 남자 기자인 제이 나카무라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게 된다고 발표한 것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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