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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서 미국인 선교사들과 가족 17명 무장 괴한에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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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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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미국인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 17명이 현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이티 보안 당국은 16일 무장 괴한들이 미국인 선교단이 타고 있던 버스를 습격해 이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 일부 인원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납치된 자들은 성인 14명과 아이 3명이다. 이들은 포르토프랭스 북동부 지역인 크루아데부케에서 인근 북부 마을 티타¤으로 가는 길목에서 납치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미국 종교봉사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이들은 납치 직전까지 크루아데부케에서 보육원을 짓고 있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납치된 자들 중 한 명은 메신저에 “그들이 운전사를 납치했다.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다. 기도해달라”는 요청을 남겼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아이티 법무부와 경찰 당국은 구체적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아이티에서는 올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들에게 피살된 데 이어 8월에는 2200명 이상이 사망한 대지진으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NYT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전역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있고 도시의 절반을 범죄조직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리서치앤애널리시스센터에 따르면 아이티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최소 628명이 납치됐고 대통령 암살 이후 납치 범죄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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