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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대 이하 주택구입액 3년간 35조..."자산격차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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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가족 찬스' 추정...10세 미만 증여로 주택구입

아시아투데이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최근 3년간 20대 이하의 주택 구입액이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 주택 구입 건수는 연령대별 주택 구입 통계가 작성된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14만185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35조537억원에 달했다.

20대 이하의 주택 구입건수와 구입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20대 이하의 주택 구입건수는 3만5270건, 구입액은 7조7009억원이었다. 이후 2020년 6만1919건, 15조6479억원으로 각각 1.8배, 2배 확대됐다.

올해는 8월까지 4만4662건, 11조7048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20대 이하의 주택 구입건수는 6만6993건, 구입액은 17조5572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예측이다. 이는 2019년 대비 건수는 89.9%, 구입액은 128.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10대 이하가 구입한 주택건수도 최근 3년간 200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주택구입액은 3541억원을 기록했다.

10대 이하의 주택구입도 20대와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332건에 불과했던 주택구입건수는 2020년 728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8월까지 946건으로, 이미 작년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거래 건수는 작년의 1.3배, 재작년의 2.8배에 달한다.

주택구입액은 2019년 638억원에서 지난해 1354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올해 구입액은 8월까지 1549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전체 거래금액을 초과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소득이 적은 20대 이하의 주택 구입 자금 원천은 ‘가족 찬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보면 만 10세 미만 주택 구입자의 59.8%는 증여로 주택자금을 조달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가족 찬스를 통한 부동산 자산 대물림으로 인생의 출발선부터 자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산격차가 청년들의 꿈마저 빼앗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일자리, 주거, 자산형성 등 청년들의 격차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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