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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징어게임 제작비는…” 넷플릭스 기밀 유출한 직원,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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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넷플릭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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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최근 제작비 등 회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 등은 방송인 데이브 샤펠의 새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의 여파가 이어지자, 내부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직원을 해고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넷플릭스 측은 가디언지에 “이 직원을 회사 외부에서 기밀 및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조치는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제작비 정보를 보도한 뒤 내려졌다. 블룸버그는 “샤펠 쇼에 2410만 달러(약 285억)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보도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다른 쇼의 제작비 등 정보도 유출됐다.

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해고된 직원은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임신 중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혐오에 항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펠은 이전에 발표된 코미디 쇼에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공격하는 발언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넷플릭스 내에서도 반발이 있었으나,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이같은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방영하겠다는 결정을 밀어붙였다.

블룸버그는 수차례 트랜스 혐오적 농담을 했던 샤펠의 새 코미디 쇼를 방영하기로 한 넷플릭스 측의 결정이, 분노한 직원들로부터 전례 없는 유출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직원이 넷플릭스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이같은 일을 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회사는 투명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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