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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고마워"…가격 상승에 테슬라 1조원 평가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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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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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기준 약 4만32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가치가 2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테슬라가 처음으로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발표한 당시와 비교하면 평가이익이 약 10억달러(1조18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전 세계 기업의 가상화폐 투자 현황을 집계하는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25억8140만달러(3조509억원)에 이른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가이익은 지난 2분기 순이익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더라도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국 회계 규정상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현금이 아니라 무형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입 가격에 비해 가치가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통해 비용에 반영해야 한다. 반면 가치가 오를 경우 실제로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지 않으면 장부에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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