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 근황.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
호르몬계 질환인 쿠싱증후군을 앓았던 가수 이은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사찰에 살고 있는 이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사찰은 이은하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단 시절 찾았던 곳이다.
이은하는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 빚 등으로 힘들 때 기댈 곳 없는 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사람이 사찰의 주지 스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은하는 사찰 내 자신의 방을 공개했고, 방 안에는 많은 약봉지가 발견됐다. 이에 그는 “올해 초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도 잘 마쳤고 방사선 치료도 다 끝났는데 5년 동안 이 약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수술을 받은 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찰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절보다는 집이 편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은하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집에 내 물건도 다 있고 편하지만, 요즘엔 집이 더 불안하다. 혼자 있는 게 오히려 더 두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스케줄 있을 때 말고는 여기서 생활한다”고 털어놨다.
2019년 KBS1 ‘가요무대’에 선 이은하의 모습. [KBS1 ‘가요무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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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활동을 하다가 쿠싱증후군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이은하는 “아버지 빚을 모두 상환한 다음 음반을 제작하다가 빚이 생겼다”며 “수입은 한정적인데 갚을 길이 없었고, ‘가요무대’ 등 방송에 나오면 채권자들이 방송국에 찾아와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데 내가 누우면 당장 돈을 벌 사람이 없다. 척추분리증 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픈데 수술을 하면 몇 달을 쉴지 기약이 없다”며 “버티기 위해서 통증을 없애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았더니 부작용 등으로 쿠싱증후군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쪄야 하는데, 손은 날씬하고 팔뚝에 띠를 두른 듯이 살이 생긴다. 다리와 배, 광대뼈도…(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이은하는 한 방송에 출연해 쿠싱증후군을 극복하고 몸무게를 11㎏ 감량한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쿠싱증후군은 몸에 필요 이상 많은 양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얼굴과 몸통을 중심으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호르몬 분비 조절의 뇌하수체나 부신에 종양이 생기거나, 진통제 스테로이드제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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