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과 협업… 300만 원대로 명품 폴더블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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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무덤으로 불렸던 중국시장에서 '갤럭시Z'를 중심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국 전용 초고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다.
'W22 5G'란 이름의 이 제품은 갤럭시Z 폴드3를 기반으로 했으며, 1만6999위안(약 313만 원)으로 갤Z폴드3(1만4999위안)보다 2000위안(약 37만 원) 가량 비싸다.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히며, 점유율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현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W22 5G 출시행사를 열고,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중국판 하이엔드 '갤럭시Z 폴드3'로, 현지 특화 브랜드인 '심계천하(心系天下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중국의 최상위층을 겨냥한 중국 특화브랜드 W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갤럭시Z폴드2 기반의 'W21 5G'를 내놔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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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W22 5G'는 갤럭시Z 폴드3과 외형, 제품 사양 등이 동일하다. 퀄컴 스냅드래곤888 칩셋, 7.6인치 디스플레이와 6.2인치 커버 스크린,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44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램은 16GB이며, 저장용량은 512GB다.
고가 제품답게 중국인들이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황금색상을 강조하고 후면에 심계천하 로고를 달았다. 휴대폰 케이스도 특별한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 황금 인장이 있는 선물 상자 스타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가격은 전작 'W21'의 1만9999위안보다는 3000위안(약 55만 원) 낮아졌지만, 1만6999위안으로 313만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1%로 극히 미미하다.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현지 브랜드에 밀려 고전 중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 대표이사(사장)조차 여러차례 중국 시장을 아픈 손가락이라고 부르며 시장 공략에 고심한 바 있다.
다만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한 이후, 꿈쩍 않던 중국 시장에서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 내에서 갤럭시Z 폴드3과 갤럭시Z 플립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사전예약에서만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특히 화웨이 메이트X 시리즈 외에는 현지 폴더블폰 시장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는 갤럭시S 등 다른 시리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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