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본사 앞에 이란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빈/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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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29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핵 문제를 놓고 회담한다.
2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정학적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도 회담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다만 양측 모두 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란에 핵시설 사찰 의무를 이행하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이 채택된 후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모두 당시 결의안에 찬성했다.
결의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란 측은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겠다”며 반발하면서도 “IAEA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2015년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핵 프로그램을 미국, 유럽 주요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들어선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하면서 지금까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이란과 서방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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