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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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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폴더블폰’ 날갯짓…삼성폰, 내년 생산 3.2억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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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사업계획 수립 중, 올해 2.6억대 예상

올해대비 23% 상향, 2년만에 3억대 재탈환 예고

2017년 4억대 육박했지만 이후 꾸준히 내리막

반도체 문제만 풀면 긍정적, 내년 공격 경영 전망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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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강경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휴대폰 생산 목표를 3억2000만대로 정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2억4000만대까지 떨어졌던 생산량을 불과 2년 만에 3억 대 이상으로 상향한 것으로 공격적인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하반기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반도체 칩 수급만 해결된다면 무난히 연간 3억 대 생산고지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피처폰 등을 포함한 내년 모바일 기기 생산목표를 3억2000만대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서를 수립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휴대폰 생산량으로 예상한 2억6000만대 보다 23% 정도 증가한 규모다.

이중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의 생산목표는 3억 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가장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했던 2013년 3억 1900만대(시장조사기관 SA 데이터 기준)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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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8월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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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은 2017년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시리즈가 출시됐던 2017년 4억 대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생산량이 3억 대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해 생산량은 2억 4000만대로 9년 만에 3억 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로나19 상황도 다소 호전되면서 생산 라인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삼성전자의 내년 사업 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게 부품 업계 진단이다.

부품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이 내년엔 폴더블폰 생산 물량을 더 늘릴 것”이라며 “반도체 문제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도 다소 빨리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마트폰 목표만 3억 대에 육박한다는 건 그만큼 내년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이 계획한 대로 내년 3억 대 이상을 달성하려면 주요 제품군에 대한 반도체 칩의 안정적안 확보가 우선”이라면서 “폴더블폰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함께, 폴더블 시리즈가 기존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목표치에 대한 수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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