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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5개월 만 7000만원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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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7000만원선에 진입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1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84%(192만6000원) 오른 697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한달 새 1400만원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며, 연초(1월 1일 종가 3229만6000원)보다 112% 상승한 수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낮 12시 40분 개당 7000만원을 찍고, 한때 7006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7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5월 12일(고가 7049만9천원) 이후 처음이다.

조선비즈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현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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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SEC는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소로스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도 호재가 됐다. 지난 5일 소로스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돈 피츠패트릭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주류로 진입했다”며 “많이는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간판인 소로스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낙관론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촉발한 암호화폐 투자 불안정성을 잠재웠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최근 암호화폐에 노이즈 마케팅이 불면서 경제와 금융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고자 한다”며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 유통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암호화폐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업비트의 암호화폐 실시간 변동성 지수엔 ‘탐욕’ 불이 켜졌다.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거래 국면은 ‘탐욕’ 단계로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비트는 매일 업비트 내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수집해 지수를 계산·공개하고 있는데,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은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은 ‘공포’로 정의한다. 지수는 ▲매우 탐욕 ▲탐욕 ▲중립 ▲공포 ▲매우 공포 등 5단계로 나뉜다.

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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